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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당뇨병 완치 될 수 있다. - 서울대병원 박성회 교수 인터뷰

최근 건강때문에 잠시 우울한 마음이 들었는데, 아래 뉴스를 읽으니 희망이 샘솟고 기분이 좋아진다. 

건강을 챙기자.. 아자 아자 아자...


당뇨와건강 • (사)소아당뇨인협회 편집부 2012.9.23 기사 (인터넷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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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시작 8개월째, 3월 말~4월 초엔 이식한지 만 일 년이 된다.

11월 26일이 세계당뇨의 날 학술제라고 했는가? 매우 축하한다. 
그러나 현재 연구에 집중해야 할 시기이므로 도저히 시간이 나지를 않아
함께 하게 되지 못해 미안하고 또 안타깝다. 
인터뷰를 통해서 당뇨 환자들의 궁금한 점이 조금이나마 해결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1. 돼지의 바이러스가 사람에 감염된다면 큰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돼지는 두꺼운 태반을 가지고 있다.
돼지가 사람에게 이식이 된다 하여도 바이러스 감염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번 원숭이 이식 성공에 대한 중요한 점은,
돼지 췌도에 대해서 면역 관용이라는 외부의 장기가 용소해서 받아들인 점이다.
그 외의 바이러스나 박테리아균들은 철저히 그대로 공격을 하고 있다.
그러나 면역기능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이것이 최고의 장점이다.

또 중요한 점은, 바이러스 중에 제일 겁나는 것이 2가지 가 있다.

1). Retrovirus
인체 유전자들이 떠돌거나,
인체에 있는 Retrovirus가 재조합이 일어나서 Retrovirus가 증식을 하려면,
reverse transcript 효소가 있어야 만이 가능하다.

그리고 돼지의 췌도에서는 이것이 전혀 관찰이 되지 않았다.

2). Herpes virus OR CMV virus
잠복성 바이러스이다[Latent & Latency]
그리고 이 바이러스도 돼지의 췌도에서는 전혀 관찰이 되지 않았다.

결과 제일 위험한 바이러스 2종류는 돼지의 췌도 에서 전혀 관찰이 되지 않았기에 안전하다.

2. 20년 전에 인슐린 치료법으로
소의 인슐린 보다 돼지의 인슐린이 많이 사용되었었습니다.
당시에 휴먼형 인슐린이 좋을 것 같아도
결국엔 돼지 인슐린을 많이 사용했던 것을 돌이켜 볼 때,
돼지가 사람한테 더 부합했던 거 같습니다.
원인이 무엇일까요?

인슐린 자체가 그렇다.
돼지 인슐린의 기능이 인체에서 가장 가깝게 반응하는 인슐린이다.
그래서 무균돼지를 시작하게 되었다.

인슐린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저혈당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원숭이에 실험을 해보면 너무 혈당의 기복이 심하다.
어떨 땐 인슐린이 많이 필요한 경우도 있고, 어떨 땐 덜 필요할 때도 있다.
생리적으로 정상조직이 아니라서 그렇다.
하지만 돼지의 췌도 세포가 들어가면,
사람의 췌도랑 똑같아서 밥을 많이 먹으면 인슐린이 많이 나오고 있다. (Data- 논문작성中)

3. 이식한지 몇 개월 되셨나요?

오늘로서 8개월째다.
(3월 말~4월 초엔, 이식한지 만 일 년 된다. )
벌써 8개월이 되었다고 축하 전화를 받았다.
만약 이 상태로 성공한지 1년이 지나게 되면
면역학적으론 거의 상당히 오랫동안 종속했다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인체의 면역억제가 맞지 않아서,
그 정도 기간 성공적으로 유지가 되면 원숭이에겐 혈관내피세포(혈관 벽을 쌓는)가 생긴다.
그게 둘러싸여 있다.
그래서 물리적으로 원숭이의 T-세포가 공격을 못하도록 하게 한다. = 적응(Accommodation)

결과로 일 년 정도 지속되면,
면역학적 관용과 이식의 적응이 합쳐져서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종속할 것이라 생각한다.

4. 면역학에서도 여러 분야의 연구가 있을 텐데
교수님께서는 어떤 계기로 당뇨병에 관한 연구를 하셨나요?

원래는 당뇨를 연구 하려고 한 게 아니라,
(제 눈을 보면 튀어 나와 있잖아요)갑상선을 연구하려 했다.
제가 약 20년 전에 갑상선기능항진증(바세도우씨병)에 걸렸었는데,
예전에는 이것이 희귀병 이였다.
그래서 그 병 때문에 면역 공부를 하다가 장기 이식까지 오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암을 진단하면서(갑상선암 주 전공)
갑상선기능항진증 공부를 하다 보니, 이것이 면역질환이더라.
결국 면역질환이라 면역학을 연구와 공부를 시작하면서
원래는 암 치료를 하려고 연구를 하다가 면역질환 자체로 연구 분야가 선회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결과가 오히려 이식과 가깝다고 생각을 해 이식 쪽으로 연구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2002~2003년에 인간학 생쥐를 일본이랑 스위스 연구팀과 함께 만들었다.
인간학 생쥐가 왜 사람이랑 비슷한지에 대한 논리를
저희가 2002년에 Cell이라는 잡지에 실었다.
그때부터 지금 하고 있는 실험이 가능하게 되었다.
인간학 생쥐를 약 4년 연구한 이후 2010년 8월부터 원숭이 실험을 시작하게 되었다.

5. 췌도 이식 한번으로 당뇨병이 완치가 됩니까?
아니면 약물 요법도 병행하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시스템의 특징은 원숭이 실험 후 3개월에서 4개월 사이에
모든 관련 약물투여를 다 끊어 버렸다.

처음에는 면역 거부반응이 일어날까봐 매우 겁났지만 지금까지 멀쩡하다.
처음에 원숭이의 몸무게가 6.7kg에서 시작을 하였지만,
지금은 너무나 잘 적응해 오히려 8kg나 되어서 걱정이다.

일반 면역억제제의 부작용은 식욕부진과 다른 부작용이 있다.
그래서 밥만 엄청 많이 먹고 있다.
일생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면 고통일 것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그런 것이 아니라,
아무 약물의 도움 없이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다.

6. 세계 각처에 당뇨환자가 무수히 많을 텐데 어떤 방법으로 그들에게 까지
완치의 길을 열어 주실련지 궁금합니다.

이러한 약제는 사업자 측면에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세계적인 제약회사들이 많이 생산하려 노력할 것이다.

먼저 우리나라 당뇨환자들을 위해 치료한 이후,
어려운 기술이 아니므로 곧 여러 나라로 전파될 것이다.
방사선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식 수술은 약10분이면 끝나는 간단한 수술이라고 한다.

그리고 원숭이에게 수술을 하였는데 
피부에 들어가면 간을 통과해 간문맥과 정맥이 있는데, 
거기에 초음파를 보면서 찌르는 수술이기에 
수술이라고 하기 보단 큰 주사 맞는 시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7. 내분비를 연구하시는 분들과 같이 처음부터 연구를 하셨나요?

같은 서울대학교 병원에 박경수 교수님의 팀이 있는데,
그 팀도 참여하고 있다.
다음 번 논문의 발표 때는 함께 등재 될 예정이다.

8. 수많은 인터뷰를 하시고 계시는데 안 피곤하시나요?

매우 피곤하지만 당뇨병환자들에게 이 연구를 알려서 그분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도
연구의 의무라고 생각을 하여 많은 인터뷰에 응하였다.
그러나 이제부턴 실제적인 연구의 성과를 완벽히 이루어야 하므로
원숭이를 집중적으로 관찰하며 혈당의 상태 변화에 더 집중 할 예정이다.

9. 이 실험이 성공을 한다면 1형 당뇨뿐만 아니라,
2형 당뇨도 대입이 가능한가요?

2형 당뇨는 인슐린 저항성이 상당히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실제적으로는 인슐린의 양이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는 않다.
그러나 연세대학교 허갑범 교수님의 논문을 보면, 

우리나라는 1형 당뇨와 2형 당뇨의 중간인 1.5형 당뇨병이 많이 존재한다.
당뇨 자체 크기도 작고, 인슐린 분비의 양이 조금만 잘못되어도 선을 넘게 된다.

1.5형 당뇨이기에 우리 몸에 췌도 이식이 서양 사람보다 훨씬 더 의미 있는 이식이다.
또한 2형 당뇨도 나중에 인슐린 치료를 받는다.
인슐린 치료를 받는다는 뜻은 췌도 세포가 망가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는 췌도에 들어가서 충분히 작용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췌도 세포와 인슐린을 제대로 분비해 주게 되면,
2형 당뇨도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조절하는 것이 한결 쉬워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식할 때도 완벽하게 혈당을 87로 떨어뜨리는 게 목표가 아니라,
100~120 사이의 혈당 기준을 설정하면,
본인이 운동도 하고 식이요법으로 관리를 해서 정상혈당이 되는
그런 방법을 제시 하려고 한다.
그러면 치료비용도 적게 든다.

10. 임상이 끝나고 시술을 하게 되면 가격은 어느 정도 되나요?

앞으로 연구가 성공하게 되면 정부기관과 함께 진행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 시술을 독점해서 특정 기업이 큰돈을 버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오히려 여러 기업과 정부기관이 같이 협력해서
환자의 치료에 드는 비용을 절감시크는 방향으로 발전시키려는 것이
내가 원하는 방향이다.
하지만 현실적인 방향에서는 좀 더 지켜봐야할 상황이다.

지금 현재 원숭이가 항체주사를 3번 밖에 안 맞고 있다.
앞으로는 항체주사 2번 맞는 실험을 할 예정인데,
최종적으로 딱 한번만 맞아도 되도록 하는 게 나의 목표이다. 
그러면 자연스레 가격도 내려갈 것이라고 믿는다.

11. 이 실험을 성공하시면, 나중에 노벨의학상까지도 받을 계획이신가요?

노벨상을 받은 사람은 당대 최고의 과학자로 인정받는 것이겠지만,
중요한건 노벨상을 받지 못한 사람들도 더 천재적인 사람들도 많이 있다.
그런 면에서 노벨의학상만이 최고라고는 할 수 없다.
모든 상은 기다리고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평상대로 살아가면서 우연히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12. 당뇨병에 대한 연구를 성공하시게 된다면,
나중에는 암에 대한 연구를 도전하실 건지 궁금합니다.

내가 평생 이쪽 분야의 공부만 해서, 나중에는 골수이식을 할 것이다.
부모님이 자식이 죽어나가는데, 골수이식을 못해 죽으면 얼마나 안타까워하겠는가?
그래서 이번 원숭이 이식 이론이 맞는다면 골수이식도 성공할 것이라 믿는다.
콩팥 이식이나 골수 이식이나 사람과 사람간의 이식을 동종이식이다.
나중에는 심장이식도 주조직복합체로 경계를 뛰어넘어서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
사람과 사람의 이식은 해결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13. 당뇨병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희망적인 메세지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분명 많은 데이터들이 존재를 하는데,
저와 저의 제자들이 6~7년 동안 거의 전쟁처럼 실험을 해 왔기 때문에
믿어주시기 바랍니다.
전 세계에 당뇨환자들이 약 3억 정도 있는데,
그 사람들에게 엄청난 희망입니다.
그래서 믿어주시기 바랍니다.

이미 여러 기사를 통해서 저의 연구에 대해 많이 보셔서 아시겠지만,
제일 중요한 포인트는 현재까지의 실험적 데이터를 믿어주시고
실험한지 만 1년이 되면 여러분에게 한걸음 더 다가서겠습니다.

잊지 마실 것은 분명히 치료의 길은 과학자로서 뿐만 아니라,
의사로서 확실히 열려있습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서 연구를 하여
나중에는 꼭 당뇨병환자들을 어서 빨리 치료할 수 있기를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최근 노인은 물론 소아까지 당뇨병이 확산되는 추세로 성인 10명중 1~2명은 당뇨인이다.

췌도(랑게르한스섬)는 췌장 안에 섬 모양으로 모여 있는 내분비선 세포의 집합체로
인슐린을 분비해 체내 혈당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사람과 장기가 가장 유사한 돼지의 췌도 이식은
2년생 무균 돼지 간에서 췌도 세포를 분리한 후,
분리한 췌도 세포를 당뇨 원숭이의 간문맥(정맥의 일종)에 이식 한다.

이때 면역억제제 1종(아군으로 인식)과
보조억제제 2종(다른 면역 세포인 NK세포 작용 억제)은
이식 하기 전 세 번(9일, 6일, 3일 전) 목 부위에 있는 혈관(사람은 팔뚝 정맥)에 주사한다.
이식한 세포는 원숭이의 간 속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도에 정착하면서 혈당이 낮아지게 된다.

기존엔 면역세포가 이식한 장기를 적군으로 인식해
공격하는 면역거부반응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는데,
이번에 연구팀은 당뇨병 원숭이에게 췌도 이식 전후
MD-3와 2종의 보조억제제를 섞은 새로운 면역억제제를 주기적으로 투입한 결과
면역거부반응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돼지 췌도를 이식한 원숭이가 면역억제제를 맞으며 6개월 이상 생존한 사례는 있지만,
약물 투여를 중단한 뒤에도 정상적인 기능을 하며 살아 있는 것은 처음이라
당뇨 완치의 가능성이 평가된다.

이번 연구를 검증한 에모리대는 미국 내 최고의 영장류 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검증을 위해 작년 9월 26일 커크 교수와 라센 교수 입회하에
서울대병원 영장류 센터에서 돼지 췌도를 이식한 세 마리 원숭이
(돼지 췌도 이식 후 각각 166일, 54일, 26일)의 혈청을 채취하고 봉인 후,
커크 교수에게 혈청 내 돼지 C-펩타이드의 측정을 의뢰했다.

혈청 채취 후 에모리대학까지 이송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연구진실성 문제를 불식하기 위해 정부 관계자 입회하에 봉인,
드라이아이스 교체 등을 수행했다.

그리하여 지난 해 12월 16일 에모리대 이식센터 벤자민 마틴 박사에게서
통보받은 측정결과에 따르면 세 마리 원숭이의 혈청 내
돼지 인슐린 C-펩타이드 농도는 각각 1.41ng/mL, 3.10ng/mL, 1.92ng/mL이었다.

일반적으로 혈청 내 돼지 인슐린 C-펩타이드의 농도가
1mg당 0.4ng/mL(나노그램 1ng=10억분의 1g)이면
당뇨병 원숭이의 혈당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검사 결과는
원숭이 체내에 충분한 양의 돼지 췌도가 기능을 유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박성회 교수팀은 설명했다.

커크 교수와 라센 교수는 영장류에서
돼지 췌도 이식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최고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흔히 당뇨병은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할 짐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 최초의 사례’로 많은 당뇨인들에게 희소식임에 틀림없다.

이제 곧 임상실험(2013년 쯤)을 거쳐 효과가 나타날 경우 
이르면 3년 안에 350만 명에 달하는 당뇨 환자 치료에 획기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당뇨병을 정복할 날도 멀지 않았다는 희망을 가져 본다.

끝으로 이 연구에 정성과 열정을 쏟으신 박성회 교수님 팀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이 연구가 성공할 수 있도록 국가와 사회에서 장기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한다.

/ 당뇨와건강 • (사)소아당뇨인협회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