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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수 (안산 튼튼병원 원장) |
[경인일보=]한 포털사이트에서 허리
디스크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64만7천건의 웹문서 검색결과가 나타난다. 그만큼
인터넷에는 허리디스크에 관한
정보가 많다. 하지만 그런 정보의 대부분이 디스크의 원인이나 예방에 치우쳐 있어 아직도 디스크하면
수술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디스크도 단계에 따라 증상이 모두 다르고 대응되는 치료법도 다르기 때문에 지레 겁 먹을 필요도 없고, 반대로 당장은 아프지 않다고 해서
안심하거나 방치해서도 안 된다.
간혹 디스크 초기 증상인데도 불구하고 통증이 전혀 없어 평생 디스크인 줄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특이체질인 것이 아니고, 디스크 초기단계에 해당하는 '추간판(디스크) 팽윤(膨潤·부풀어 오름) 1기'에 해당되는 경우다. 디스크의 시작
단계인 추간판 팽윤 1기에는 별 증상도 없고 MRI로도 뚜렷한 징후가 나타나지 않아 진단도 쉽지 않다.
디스크의 구조는 말랑말랑한 수핵과 그것을 감싸고 있는 질긴 섬유테로 이루어져 있고, 섬유테 뒤에는 후종
인대와 척추
신경, 신경근 등이
존재하고 있다. 섬유륜이 찢어져 수핵이 섬유륜으로 스며들면서 디스크가 시작되는데, 이 단계가 추간판 팽윤 단계로 아직 신경압박까지 가지 않았기 때문에 통증이 아예 없거나 통증이 있더라도
다리통증 없이 허리통증만 있는 경우가 많다.
수핵이 점점 많이 튀어나올수록 디스크 상태도 점점 심해지는데, 어느 정도 튀어나왔는지에 따라 디스크의 진행 단계는 추간판 팽윤→추간판
돌출→추간판 탈출 →추간판 박리의 네 단계로 나뉠 수 있다. 추간판 팽윤단계에서는 섬유테가 완전히 찢어져 디스크 수핵이 척수신경을 누르게 되면서
요통과 다리 저림증이 동시에 나타난다. 추간판 돌출은 오랜 퇴행성 변화뿐만 아니라 갑작스런 외상으로 생기는 경우도 많다. 돌출단계를 지나 추간판 탈출 단계에 오면 섬유테뿐만 아니라 후방인대까지 완전히 찢어진 상태로 신경압박이 심해 근력이 약화되거나 감각저하 증상이 동반되게 된다. 마지막으로 추간판 박리단계에서는 수핵이 떨어져 나오는데, 이때는 심한 경우 '마미총 증후군'이라고 해서 배변장애, 하지 마비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결국 추간판 팽윤, 추간판 돌출단계는 비교적 양호한 단계로 디스크 초기라고 볼 수 있다. 이때는 일반적인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를 받고 꾸준히 운동
관리를 하면 증상이 호전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아, 이 단계에서는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 문제는 수핵이 밀고 나와 섬유테와 인대까지 완전히 찢어진 추간판 탈출단계와 그 보다 심한 추간판 박리단계다. 추간판 탈출단계에서는 디스크가 터져나와 신경압박이 심하기 때문에 다리의 근력이 약해지고
감각이상을 느끼게 되며 심한 다리 저림증에 시달린다. 더 방치해두면 추간판 박리단계로 넘어가 심하면 대소변 장애와 마비를 일으킬 수 있어 시급한 치료가 필요하다.
보존적 치료법으로 '
감압신경
성형술' 같은
비수술적 치료가 효과적이다.
감압신경성형술은 약 1㎜ 내외의 주사바늘을 통해 환부에 직접 약물을 투입함으로써
염증반응을 가라앉히고 유착된 신경을 풀어 통증 경감에 효과를 보인다. 시술 즉시 효과가 나타나고, 시술 후 1일 후면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지장이 없는 정도로 회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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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튼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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