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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캠핑

2012년 가족 제주도 여행 6~7일차 (2012.5.31~6.1)

분명히 문여는 날은 맞는데, 우리 식구 외에는 아무도 없는 광활한 공원이 대한민국에 있을까? 정답은 있다. 애들이 말타는 것에 엄청 흥분해서 제주 경마공원을 찾아갔다. 무엇보다도 공짜라는 말에 엄청 끌렸었다. ㅜㅜ 그러나,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는 것을 이번 여행은 몇 번씩 강조해서 알려 주었다.

아무도 없는 경마공원엔 적막감만 흘렀고, 말타기 체험을 하기까지는 한시간 20분이 남은 상황이었으니,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다음날 있을 경주마들 예비 심사를 한번 쳐다보고 시간 죽이는 일이었다. ㅜㅜ


 

 

 

 

 


 어찌 어찌하여 시간은 흐르고 결국 꽃마차와 말타기 체험을 할 수 있었는데, 공짜라는 것은 좋았으나 너무 짧은 문제가 있었다. 말타기는 특별히 부탁하여 두바퀴씩을 더 태워 줬음에도 애들의 실망감은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말이 온순하여 꼬리도 안 한들고 히이힝 울지도 않았던 것이다. !!!


 

 

 

 

 




 정작 애들이 좋아한 것은 자전거 타기 였는데, 서울에서 자전거를 잘 안태워주니 무쟈게 타고 싶었는 모양이다. 내가 어렸을 때도 그랬지만 자전거는 위험해서 나중에 클 때까지 왠만하면 안태워 주고 싶구나... 애들아..


 

 

 

 

제주도에서 유네스코 자연 경관으로 지정되어 있는 것이 성산일출봉과 만장굴인데, 안보면 후회될 것 같아서 만장굴에 들어가 보았으나 역시나 볼 것은 별로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 숙박장소인 제주 절물 자연휴양림으로 갔다.

 

서귀포 자연휴양림과 전혀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는 곳인데, 무엇보다도 사람이 많이 와서 북적거리고 휴양림 자체도 굉장히 인공적인 맛이 강하다.  살림휴양관 사진을 한장도 안찍었는데, 현대 건축물 관련 잡지에 나올 정도의 멋진 외관이었지만 솔직히 내부는 그닥 편하지는 않았다. 애들은 복층 구조라고 좋아했지만...



 

 

 

 

 

 

 

 

 

 

 

 

 

 

 

 

 

 

 

 

 

 

 

 

 

여행 말미가 되다 보니 사진 찍는 횟수도 점점 줄어들었다.. ㅋㅋ 절물 자연휴양림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쳤으나 배타러 가는 시간까지 몇 시간이 남아버려서 비자람과 김녕해수욕장에 다시 들러 시간을 좀 죽였다.

 

이번 여행은 사실 가족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감했을 했는데, 4일이 넘어가는 시점부터 다들 알러지 + 감기 + 배탈 등등으로 엄청나게 고생을 하다 왔다. 역시 여행은 길어도 4~5일을 넘지 않는 선에서 마무리하는게 좋은 듯 싶다.

 

내가 좋아하는 회사 형님 중에 동락차장님이 말씀하시기를 결국 우리의 인생이라는 것이 추억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고, 그 추억이라 함은 가족과 여행다니고 이벤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것이란 (야근은 백날 해봤자 추억이 안된다고) 말씀이 떠오른다. ㅋㅋ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제주 여행은 우리 가족사에서 멋진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고 자평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