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2011년 11월의 나는... (김민성편)
joonwise
2011. 11. 9. 21:49
올해 신천초등학교에 입학하였는데, 처음 걱정과 달리 별 탈 없이 무난하게 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무척 대견하다. 어렸을 때 말문이 너무 늦게 틔여서 특수 언어 클리닉을 보낼까 심각하게 고민하게 만들었던 녀석이다. 물론 요즘에도 사회성이 썩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겠만 그래도 친구들과 어울려서 잘 생활하고 있다니 그저 대견할 뿐이다.
"4차원 소년". 우리 부부가 아들을 부르는 별명이다. 주위 사람들과 어울리는 데는 약하지만 본인이 좋아하는 것은 끝까지 알아내는 성격이 좀 있는데,, 그 탐구의 대상이 때때로 워낙 독특한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지하주차장, 출차주의등, 엘리베이터를 광적으로 좋아한다.. 최근에는 줄자를 가지고 주위의 모든 사물들의 치수를 재고 있다.. 공통적인 면이 있다면 대부분 숫자와 관련된 것들이라는 점이다. 단순히 숫자 자체를 좋아하는 것인지.. 아니면 커서 정말로 수학을 잘하게 될지는 두고 볼일이지만 부모 입장에서 나쁘지는 않다.
학교에서 시험을 보면 썩 좋은 성적은 아니라고 하는데, 대부분 문제를 이해하지 못해서 못푸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언어적인 능력이 좋아지면 논리력이나 암기력에서는 뒤떨어지지 않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다.. 얼마전 영어수업시간에는 유일하게 100점을 맞아와서 우리를 놀래킨 일이 있었는데,, 영어로된 숫자 문제여서 그랬다고 한다..
[두달전 춘천 중도유원지에서]
그리도 이 녀석은 나랑 정말 많이 닮았는데, 다만 성격은 첫째 아이의 그것이 많이 있는게 사실이다. 최근 혼자 자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벌써 혼자 자는 것에 익숙해 졌는지 아빠가 옆에서 자는 것을 귀찮아 하기 시작한다. 또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일에 두려워하지 않는 편이고,,, 벌써부터 어디든 혼자 가보고 싶어한다. (예를 들면 학교 끝나고 혼자 집에 오는 일,, 피아노 학원에 혼자 가는일 등)...